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

보강후에도 누수 계속… 시민불안 가중

제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수족관 내부에 실리콘 마감재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일어났다. 롯데월드몰 측은 지난 4일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사진=박초롱기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누수현상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강공사에도 불구하고 누수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롯데월드 수족관 안전점검결과를 발표하고, 롯데월드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단 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기존의 1곳외에 추가로 2곳의 누수개소가 발견됐으며, 보강공사 후에도 여전히 누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누수발생은 콘크리트와 아크릴판 사이의 빈틈을 메워주는 실런트 시공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단순한 육안검사로는 누수의 원인이 구조적인 문제인지 판단 할 수 없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내외부의 기온차이로 발생하는 결로현장이 원인은 아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누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막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족관 내부에서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변전시설에 대해서는 “변전시설의 방호체계는 대량 방류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한전과 롯데측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통로를 완전히 막는 차수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족관에 일상적으로 누수가 발생한다는 시공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일반 수족관에서는 지하에 특고압 변전소가 없다”고 전제하고, “변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시공도 정밀하지 않고, 완공후에도 완벽한 테스트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개장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발견된 것은 외국 사례와 차이가 많다”고 밝혀 누수현상이 일반적이라는 시공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긴급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피통로에 대한 안내도가 없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위기관리 매뉴얼과 재해 경감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안전처는 롯데월드측에 정밀안전진단 명령과 함께 문제점 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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