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 10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삼성과 원정에서 연장 끝에 86-83 신승을 거뒀다.
최근 8연패에서 벗어난 하나외환은 2승10패가 됐다. 5위 구리 KDB생명(2승9패)과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2년 차 신지현은 3점슛 5개 중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알토란 13점을 올렸다. 특히 6도움과 4가로채기로 공수를 조율했다.
하나외환은 강이슬과 심스가 30점을 합작하고, 토마스가 13점을 올리는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정선화는 팀 내 최다 10리바운드(9점)로 골밑을 지켰다.
삼성은 3연승과 함께 5할 승률(5승7패)이 무산됐다. 3위 청주 KB국민은행(6승5패)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커리가 양 팀 최다 32점, 13리바운드의 괴력을 뽐내고 박하나가 21점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만 해도 하나외환의 낙승이 예상됐다. 신지현의 속공과 3점포 등을 앞세워 29-13, 16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2쿼터 상대를 4점에 묶고 19점을 넣으며 32-33,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3쿼터를 57-53으로 역전까지 이뤘다.
하지만 하나외환은 4쿼터 심스와 신지현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종료 31초 전 신지현이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69-69 동점을 만들었고, 3초 전에는 심스가 파울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1-7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9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하나외환의 기세는 연장에서도 이어졌다. 71-73으로 뒤진 36초 신지현이 역전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심스의 연속 득점과 도움에 이은 강이슬의 골밑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82-86으로 뒤진 종료 9초 전 박하나가 자유투를 얻었다. 1구를 넣고 2구째를 일부러 넣지 않는 작전을 썼으나 박태은(4점 3도움)의 3점슛이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