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의 인기 비결에는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의 남다른 자부심에 있었다.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출연 배우들은 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반을 넘긴 작품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이 자리에는 백진희, 최진혁, 최민수, 손창민, 이태환, 최우식, 정혜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배우들의 눈빛과 답변에선 강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자부심의 원천은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에 서 있다는 만족감이 아니라 쉽지 않았던 작품을 잘 이끌어 오고 있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이었다.
문희만 역의 최민수는 "우리 드라마는 머리가 좋아야만 볼 수 있다. 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들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이야기가 참 복잡하다"면서 "'오만과 편견'은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검사들의 소소한 모습부터 사건 혹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부분들은 다루는 작품이다. 때문에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동치를 연기하는 최진혁은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쟁에서 1위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 제작진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의 공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생각을 한다. 모니터링을 하다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향후 이야기에 대한 예측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우리 작품만의 차별성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 덕분에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도 연기하기 쉽지 않은 작품. 이로 인해 겪는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한열무 역의 백진희는 "대본을 다섯 번 정도 읽어야 이해가 됐다. 때문에 대본 속 사건을 일일이 수첩에 적어가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또 대본을 받으면 '어떤 장면들이 나를 힘들게 할까' 무섭고 떨릴 때도 있었다. 그만큼 작품에 치열하게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악의 세력과 맞서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돈없고 힘없고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고군분투기가 그려지고 있다.
10% 초반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월화 드라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이며 9일 1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