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은우 씨는 "신앙생활 후 장애 아동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고 고백하며 눈길을 모았다.
김은우 씨는 평소 장애인 복지시설에 자주 찾아가 남몰래 선행을 해왔다. 그리고 몇 해 전에는 장애인 복지시설인 ''작은 평화의 집''과 인연이 된 감동적인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십수년전 라디오를 진행하며 ''작은 평화의 집'' 장은경 원장을 만났고, 그 만남을 계기로 그곳의 장애 아동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
"하나님이 주신 (사람을 웃기는) 달란트를 어떻게 써야 되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습니다.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던 끝에 답을 얻게 됐죠. 하나님께서 장애 아동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는 ''작은 평화의 집'' 아이들에게 ''삐삐아저씨''로 통한다. TV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누구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삐삐쳐줘요~"라고 외치던 그의 말을 장애 아동들이 인상 깊게 봤기 때문.
"지금도 매년 가을 음악회를 열어 돕고 있습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겐 큰 기쁨이에요."
○ ''누가 좀 말려워요~''는 새벽기도에서 나온 유행어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김은우 씨의 연기 인생은 순탄하지는 않았다.
"개그맨으로 자리 잡을 무렵 군 입대 문제가 걸렸습니다. 군대를 면제해주겠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사기를 당하고 3년 동안 군복무를 해야 했습니다. 제대 후 방송국에 돌아왔을 땐 다시 설자리가 없었고요."
그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데뷔 시절 파트너였던 개그우먼 이성미. SBS가 개국되면서 이성미 씨의 도움으로 ''코미디 전망대'' 등 많은 SBS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봉원, 최양락 등 당시 SBS로 이적한 쟁쟁한 스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는 ''웃기는 개그맨''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새벽기도에 매달렸다.
"새벽기도를 시작한지 여러 날이 지난 때였습니다. 기도를 하던 중 ''누가 나 좀 말려줘요~''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녹화장에서 한 번 던져봤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후 김은우 씨는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그 때부터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으며 신앙의 훈련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 "골프 재능도 장애인위해 쓸 것"
현재 김은우 씨는 많은 골프 프로그램에서 수준급의 골프 실력과 풍부한 골프 상식, 그리고 재치있는 진행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런 그의 골프와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료 개그맨 이봉원 씨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점점 개그맨으로서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골프 방송''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됐죠. 골프잡지사 기자, 리포터, 행사 진행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골프 방송 진행자로서 기반을 다졌습니다"
골프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그는 "우연한 계기에 입문하게 된 골프도 모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다"라며 "앞으로 골프를 하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계획들을 준비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앞으로도 이루고 싶은 계획들은 많아요. 하지만 저의 소망을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잘 아시기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그려내고 있는 개그맨 김은우 집사.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 받을 단단한 그릇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오는 4일(금) 저녁 10시에 CBS TV 새롭게하소서(Skylife 412, 각 지역 Cable)를 통해 방송된다. 5일(토) 오전 9시 50분에 재방송되며 인터넷 www.cbs.co.kr/tv를 통해 VOD로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