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취재 막지 말고, 터진 수족관을 막아야죠”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 균열… 취재 방해 모습 그대로 생중계

YTN 보도 화면 캡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균열이 발생해 물이 누수되고 있다고 YTN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YTN의 생중계를 막는 제2롯데월드 측의 모습이 그대로 보도됐다.


YTN은 9일 오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고 있으며, 긴급 보수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제2롯데월드 측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취재 카메라를 가로막았다. 이에 앵커는 "김경수 기자, 동요하지 마시라"며 "지금 제2롯데월드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취재 카메라를 막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가 “지금 생방송으로 전하고 있는데 제2롯데월드 쪽 관계자가 취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하자 카메라를 막던 관계자는 “방해한 게 아니고요, 규정을 말하는 겁니다”라고 항변했다.

해당 관계자는 '허가증을 받고 취재하라'고 요구했다.

앵커는 기자에게 “당황하지 마시고요. 사실이 아닌 것을 방송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방송을 못 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보도를 이어가게 했다.

그럼에도 계속 취재를 막자 앵커는 관계자들을 향해 “취재를 막지 말고, 터진 수족관을 막아야죠”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만 1000제곰미터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로 알려져 있다.

약 650종의 5만 5000마리 해양생물이 있다. 전체 수조에 들어가는 물의 총 양은 4000톤 정도로 추정된다.

여러 수조 중 문제가 발생한 메인 수조는 가로 길이만 최대 250미터에 달한다. 균열이 생긴 부분은 메인 수조 옆을 지나는 수중 터널 구간으로, 콘크리트 벽쪽에 세로로 약 7센티미터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YTN은 전했다.

이어 현재는 물이 바닥을 적실 정도이지만,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YTN이 유튜브에 올린 취재 방해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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