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무위원 언행은 사적인 것이 아냐"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를 겨냥한 듯 국무위원들의 언행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와 정부 세종청사를 영상으로 연결하는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여러분들은 개인의 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맡은 분야의 일을 하는 분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따라서 국무위원의 직책은 국민을 대신하고 실행이 나라의 앞일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사명감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사명감에 불타서 하는 직책 수행의 근본 바탕은 국민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정윤회씨 동향 문건'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예결특위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찌라시 얘기로 나라가 흔들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문건의 내용을 일축했으나 검찰 수사에 다시 한번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 투명성 기구의 국가별 부패 인식 지수를 언급하며 부패 관행을 바로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도 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로 하위권이라며 올해만해도 방산비리를 비롯해 정부 보조금 부정 수급 등 적폐가 동시다발로 불출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기득권 세력의 반발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내 업무시스템이 더욱 투명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 3.0'을 확산해서 국민들이 정부에서 하는 일들을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과 국민권익위원회에는 협업을 통해 부패 예방을 위한 과제를 추진하고 공직자 의식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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