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리그 출전' 김보경, 감독 평가는 '불만'

20라운드서 첫 출전해 풀 타임 활약

새 시즌 개막 후 20경기 만에 첫 리그 출전 기회를 얻은 김보경이지만 러셀 슬레이드 감독의 평가는 좋지 않다. 황진환기자
올 시즌 첫 리그 출전에도 김보경(카디프시티)의 평가는 좋지 않다.

김보경은 지난 7일(한국시각)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더럼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 20라운드에 깜짝 선발 출전했다.


전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이어 새로 부임한 러셀 슬레이드 감독 체제에서도 후보 선수로 분류된 김보경은 새 시즌이 시작된 뒤 리그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20라운드 만에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출전 기회지만 김보경은 풀 타임 활약을 하고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19경기를 결장한 뒤 첫 출전이었던 탓에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웨일스 온라인'은 9일 김보경의 출전이 감독의 의지라기보다 팬의 요구에 대한 응답 차원이었다고 분석했다. 슬레이드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 구성에 창의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팬의 지적에 새롭게 투입된 선수 중 한 명이 김보경이었다는 것.

하지만 풀 타임 활약한 김보경에 대한 슬레이드 감독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김보경은 지난주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힌 슬레이드 감독은 "하지만 실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은 없었다. 무언가 만들어 내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결과가 없었다. 이제 막 1군에 합류한 만큼 앞으로 두고 보겠다"고 평가했다.

'웨일스 온라인'은 앞서 슬레이드 감독이 김보경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겨울이적시장에서 방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말키 맥케이 감독의 경질 이후 2명의 감독을 거치는 동안 출전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김보경의 미래가 더는 카디프에 없다는 판단이다.

올 시즌 컵대회 3경기와 리그 1경기 출전이 전부인 김보경은 지난 여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셀틱FC의 영입 제안을 거절할 정도로 현 소속팀에 강한 충성심을 선보였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축구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는 선수 개인은 물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