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1인당 해외여행 '씀씀이' 사상 최대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올해 1인당 평균 해외지출 경비가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로 떠난 관광객은 1천336만1천25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어났다.

이는 지난 한해 해외관광객인 1천484만6천485명의 90%에 이른다.

금년 1∼10월 관광지출액은 143억4천700만 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5.1% 늘어났다.

이에따라 1인당 해외관광 지출경비는 1천235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1년의 1천224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해외지출 경비가 커진 것은 저가항공사 확산 등으로 해외관광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강세로 그만큼 해외여행 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달 28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7.90원으로 전월에 비해 39.40원 상승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기가 어려워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등 원화 강세를 되돌릴 변수가 없는 한 해외관광 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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