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철 평창조직위 홍보국장은 6일 "일부 외신에서 보도한 썰매 종목을 일본 나가노에서 개최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평창조직위는 썰매경기를 치르게 될 슬라이딩센터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 이미 건립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평창조직위가 예산 문제와 공사 기간 지연으로 인해 썰매 종목을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 나가노에서 치르는 방안을 국제연맹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최근 한국과 일본의 긴장관계가 높은 상태여서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무철 국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8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올림픽 종목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이미 루지와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을 치를 슬라이딩센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일본과 분산 개최는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정부와 평창조직위는 지난 10월 평창동계올올림픽 개폐회식장을 평창에서 강릉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지역 주민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원안대로 평창에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평창조직위의 다른 관계자는 "개폐회식장을 인근 도시로 옮기지도 못하는데 썰매종목을 일본으로 옮겨 치르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크게 어긋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국제스포츠계에 정통한 한 체육계 인사는 "나가노올림픽 이후 슬라이딩센터 활용 방안으로 고민 중인 일본 측에서 평창올림픽의 썰매종목 분산 개최설을 최근 국제연맹 등에 흘리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