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모 언론 인터뷰로 청와대의 승마협회 인사개입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이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통해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유진룡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유 전 장관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퍼즐이 다 끼워맞춰졌다"며 "하늘 아래 비밀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당사자로 지목된 김종 차관을 추궁했다
그러나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 김종 문체부 차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진룡 전 장관을 고소할 뜻을 밝혔다.
현직 차관이 직전에 자신이 모셨던 장관을 고소하겠다고 밝히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김 차관은 이런 '고소발언'에 이어 유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런 가운데 "여야싸움으로 몰고 가라"는 문체부 국장의 쪽지가 차관에게 전달되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교문위가 정회되는 파동도 일어났다.
우상일 체육국장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쪽지를 작성했느냐는 설훈 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면서 "써서는 안 될 표현을 한 데 대해 백배사죄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지난 4월 자신이 의혹을 제기했을 때 문체부와 여당의원들 사이에 협의가 있어 조직적으로 반대보도자료와 회견, 토론이 있었다고 주장해 또한번 시끄러워졌다.
안 의원은 "누가 시키지 않고서야 정부와 여당 의원들이 이렇게 함께 움직일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여당 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선교 의원은 "진실을 뭉개려 했다. 이거는 여당 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