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마약보다 치명적? ★들 자나깨나 '불륜 조심'

의혹만으로도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광고·프로그램 출연 악영향

배우 이병헌과 배우 겸 방송인 에네스 카야. (박종민 기자, JTBC 제공)
유독 스타들이 맥을 추지 못하는 죄명이 있다. 바로 기혼 스타들의 불륜. 심지어 의혹에 불과할지라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고 만다.

배우이자 방송인 에네스 카야는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불륜 논란으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내용인 즉슨, 에네스 카야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여자들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 네티즌은 그 증거로 음성파일과 스마트폰 메신저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간 JTBC '비정상회담'에서 바르고, 보수적인 남성상을 대표하던 그였기에 대중의 시선은 더욱 냉랭할 수밖에 없었다.

에네스 카야의 법률 대리인 측은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 오해와 억측으로 현재 에네스 카야와 가족들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니 성급한 추측과 오해는 자제할 것을 부탁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에네스 카야 본인도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져 "결혼하기 2년 전에 알던 사람이었고, 서로가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결혼 전부터 알게 됐던 인연이라서 편하게 이야기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이 같은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비정상회담', '위클리 매거진 : 영화의 발견' 등에서 모두 자진 하차했다.


배우 이병헌은 협박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불륜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작은 걸그룹 A 씨와 모델 B 씨가 음담패설 동영상을 무기로 이병헌에게 50억을 요구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경찰 조사와 두 번의 공판을 거치며 사건의 초점은 두 사람과 이병헌의 관계로 옮겨갔다.

B 씨는 지금까지 이병헌과 자신이 이성관계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로 진출해, 한류 스타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그러나 이 의혹으로 많은 대중들이 등을 돌렸고, 신사적인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이병헌의 TV 출연을 거북하게 생각하는 네티즌들은 급기야 온라인 상에서 광고 퇴출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광고주들의 항의가 있었다'는 에네스 카야의 인터뷰 내용처럼, 불륜은 의혹만으로도 범법행위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에 "스타들에게는 음주운전, 마약, 도박, 탈세 등 범법행위도 물론 치명적이다. 그러나 가족중심적인 한국 사회 분위기 상, 불륜이나 간통 등은 더욱 도덕적으로 비난받게 된다"면서 "그러다 보면 광고주들도 제품 판매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이들의 기용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방송사들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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