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 헤드라인
▶ 서해안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오늘 검찰에 출두해 정윤회씨 문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습니다. 박관천 경정은 1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정윤회씨 비선실세 의혹이 정씨 딸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씨가 승마협회와 딸 문제를 상의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이 이름이 정윤회야, 밤의 황제라고"
▶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승마협회 의혹과 관련해 일부 공무원 경질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 정윤회씨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친인척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제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노사정위원회가 오는 19일까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대타협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노사간 큰 의견차이로 새해 사회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전체듣기]
<'승마협회 살생부' 작성 박모씨 "정윤회 딸 도와주고 있다">
살생부가 청와대까지 올라간 정황으로 봤을 때 정윤회씨가 살생부와 관련해 직접 실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4월 박모 승마협회 전 전무는 정윤회씨의 딸 국가대표 선발과 승마협회 살생부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민석 의원을 찾았습니다.
박씨는 정윤회씨와 살생부 문건이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윤회씨와의 긴밀한 관계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최근까지도 정씨의 전 부인이자 최태원 목사 딸인 최순실씨와 동행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살생부는 청와대의 감사 지시로 이어졌고 과정에서 지역승마협회 회장이 대거 옷을 벗고 감사 담당 공무원들이 좌천된 점에 비춰봤을 때 정윤회씨의 입김이 직접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CBS가 확보한 통화내역에는 지역 승마협회장이 사퇴압력의 배후로 정윤회씨를 지목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정윤회야 정윤회…밤의 비서실장."
정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라도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고 공언했지만, 승마협회 인사개입 파동에 대해선 아직 입을 닫고 있습니다.
<"'승마협회' 논란 문체부 국과장, 朴대통령이 교체 지시">
류 전 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조응천 전 비서관의 인터뷰에 이어 커다란 파장이 예상됩니다.
안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노모 체육국장과 진모 체육정책과장이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인사철도 아닌데 담당 국.과장이 한꺼번에 바뀐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문화부와 체육계 주변에서는 딸이 승마 선수인 '숨은 실세' 정윤회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자 청와대와 문화부는 최근 두 사람에 대한 인사는 통상적인 인사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류진룡 전 문화부 장관은 두 사람의 인사가 청와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을 노 국장과 진 과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는 보도가 맞다고 확인해 준 겁니다.
류 전 장관은 한 언론과의 접촉에서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이야기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겠지"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류 전 장관이 문화부 두 간부의 인사에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사실을 공식 확인해 줄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됩니다.
류 전 장관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전격 사퇴와 관련해서도 체육을 담당하는 김종 문화부 2차관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인사장난'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BS뉴스 안성용입니다.
<특별감찰관제 있으나 마나…십상시·정윤회에 무용지물>
보도에 이용문 기잡니다.
= 정치권이 오늘부터 특별감찰관 후보추천위원회의 재가동에 들어갑니다.
지난 6월 법이 발효되면서 7월중 추천위를 열기로 했지만 여당측 인사가 빠지면서 지금까지 멈춰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현행법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이내 친족,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으로 감찰대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윤회 문건파동처럼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수석비서관도 아닌 사람들이 연루된 경우에는 감찰대상에서 빠지는 결정적 흠이 있습니다.
따라서 야당에서는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찰 범위를 확대하는 법 개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
특별감찰관제는 태동 때부터 범위를 두고 논란이 있어온 터여서 이번 정윤회 파동을 계기로 법 개정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입니다.
"특별감찰관제는 대상범위를 청와대의 경우 수석비서관으로 좁힌 한계가 있다."
실제로 여야는 오늘 특별감찰관 후보추천위원회 재가동을 시작으로 제도손질을 위한 협의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상임위서 격돌>
▶여야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의 실체를 놓고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와 청와대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방'과의 관계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다만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 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정 씨가 승마선수인 딸을 위해 승마협회를 좌지우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윤회 문건' 작성자 박 모 경정 검찰 조사>
검찰은 오늘 청와대 근무시절 박 경정의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중호 기자, 김 기자 박 경정 거의 밤샘조사 끝에 오늘 새벽 귀가했다고요?
= 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19시간 넘는 밤샘 조사끝에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박 경정은 오늘 새벽 4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청사를 나섰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성실히 조사 받았다“는 짧은 답변 외에 별다른 말 없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경정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박 경정은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해 정윤회씨가 정기적으로 청와대 비서관들과 만나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문제를 논의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문건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이 문건이 세계일보로 유출, 보도되는 과정에서 박 경정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특히 문건 유출과 관련해서는 박 경정이 청와대 근무당시 100여건의 문건을 출력해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어제 또 청와대 김춘식 행정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행정관은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에서 정윤회씨와 '십상시'로 표현된 청와대 인사들의 회동이 성사도록 '연락책'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김 행정관은 검찰조사에서 '정씨 얼굴도 본 적이 없고 문건에 등장하는 식당에는 가본 적도 없다'고 회동 자체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처음에는 문건 유출부분에 수사력이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는데, 의외로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네요?
= 그렇습니다. 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회합’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합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하는 제1기준인데다 국민적 의혹 해소에 중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어제 박 경정을 불러 소환한데 이어 고소인 자격으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정윤회씨 회합이 실제로 있었는지 강도 높은 조사를 펼쳤습니다.
또 문건에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정기적으로 모였다는 강남의 유명 중식당 분점 세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매출기록과 CCTV 기록 등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중식당 대표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그런 모임이 실제로 있었다고 하면 어느정도 (문건이) 신빙성이 있겠지만 증명이 안된다면 신빙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며 회합 실재여부가 수사의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적 관심은 그런 모임이 있었는지 아니겠냐”며 “급한건 이 팩트(회합)를 빨리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문서 유출 부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검찰은 엊그제 박 경정의 자택, 도봉경찰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CBS노컷뉴스 보도대로 박 경정 컴퓨터의 일부 파일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경정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 보도가 나가자 직원에게 연락해 자신의 컴퓨터에서 일부 파일들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삭제파일을 되살리기 위한 컴퓨터 복구작업 중”이라며 “복구 후에 증거인멸과 관련된 파일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세계일보 보도로 문제가 된 문건의 유출이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법리검토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에 나온다고요?
=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박관천 경정을 수사한 검찰은 오늘 오전 청와대 근무시절 박 경정의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조 전 비서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의 신빙성은 60% 이상이라고 이야기한바 있는데요,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이같이 판단한 근거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귀가한 박관천 경정도 앞으로 두세차례 더 소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정윤회 씨와 박 경정, 조 전 비서관을 모두 불러 대질심문을 실시하는
현재 명예훼손과 문건유출 투트랙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는 검찰 수사는 명예훼손 부분의 수사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건의 성격을 공식적인 청와대 문서로 볼 것인지 청와대 문서를 공개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것인지 상당한 법리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속도를 내고 있는 문건의 진위 확인 작업도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일축한 이상 뚜렷한 결과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단부터 해법까지 다른 노사>
노사정이 한 자리에 모인 토론회에서 이같은 입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는데요.
윤지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IMF 때 일부 산업들을 고려한 (유연화)정책이 있었지만, 이후 정책들은 기존 일자리를 보호하는 '상향평준화' 식이었다. 노동규제를 강화하며 (비정규직) 처우까지 개선하라고 하면 기업은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미 짜여진 각본을 갖고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마치 (IMF 당시 노동유연화 정책이 본격화됐던) 96년, 97년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정부가 정책을 편다면 이 추운 겨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간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에 대한 평가부터 사용자 측인 한국경총과 노동자 측인 한국노총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습니다.
어제 여의도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혁 관련 토론회는 노사가 현실인식과 대안마련에서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정책의 최우선순위라는 입장과 저성장 시대에 비정규직의 일반화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혔습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과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박이 대선공약했던 것부터 집행해야. 상시지속적 일자리응 정규직릏 채용하겠다는 공약은 어디갔느냐"
"우리는 모두 비정규직이 될 각오를 해야 한다. 다들 소득이 필요한데, 모두 비정규직이 되서 순차적으로 로테이션 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최근 언급처럼 비정규직 문제가 정규직의 과보호 때문에 발생하느냐에 대해서도 생각들이 다릅니다.
변양규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과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입니다.
"2차 노동시장 개선은 1차 노동시장의 양보로 이뤄진다"
"이미 대기업 부문에서 다양한 경영기법 개발하고 있는데 정규직 과보호 푼다고 비정규직 덜 쓸까 회의적이다"
노사정위원회가 대타협안의 데드라인으로 잡은 시점은 19일.
보름 정도 기간 동안 이렇게나 다른 입장들이 과연 모아질 수 있을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CBS 뉴스 윤지나입니다.
< KB 사외이사, 거취 오늘 결정할 듯>
▶금융당국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KB지주 사외이사들이 오늘 거취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지주 사외이사들은 오늘 오후 경영전략위원회를 열어 즉각 사퇴여부를 포함한 거취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사외이사들은 어제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모았습니다.
<"먹튀 해고 멈춰라" 엄동설한 목숨 건 고공농성>
이 엄동설한에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도심 한복판 대형 광고판 위에서 추위에 떨며
복직을 요구하는 고공농성을 한 달 가까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민재 기자의 보돕니다
= 지난달 12일 케이블방송사 씨앤엠의 비정규직 노동자 강성덕 씨와 임정균 씨는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 있는 20미터 높이의 광고판에 올랐습니다.
난간 하나 없이 좁디 좁은 광고판 위에서 몸을 가누기 힘든 거센 바람과 살을 에는 추위에 맞서며 두 사람은 벌써 24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정균 씨입니다.
"강성덕은 몸살 걸리고 난 머리, 목 아파. 줄을 기둥에 매서 몸에 감고 있는데 바람이 세게 불면 엎드린다. 애들이 영상통화 가끔 하면 서로 아빠 얼굴 본다고 싸운다"
"비정규직 109명 대량해고를 책임져라" 이들이 광고판에 내걸은 현수막에 적힌 문구입니다.
지난 7월 C&M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면서 이 회사 노조는 노숙 농성을 시작했고, 사태가 장기화하자 이들 두 명은 고공농성까지 단행한 겁니다.
노조는 2008년 C&M을 인수한 MBK, 맥쿼리 등 사모펀드가 정리해고로 단기 실적을 높여 되파는 이른바 '먹튀'를 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합니다.
C&M노동자들이 속한 희망연대노조 노조위원장입니다.
"사모펀드 자본은 자신들이 펀드를 모집한 사람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C&M을 팔려는 것, 구조조정으로 가치를 올리는 정책을 쓰려는 거다"
원청업체인 C&M과 하청업체, 노조가 모인 3자협의체는 지난 일주일 동안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뾰족한 돌파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어제 5차 교섭도 사측이 협상 진행 조건으로 고공농성 중단을 요구해 20분만에 결렬됐습니다.
추위는 갈수록 혹독해질 텐데 따뜻한 가족 품이 한없이 그리운 두 노동자는 언제 광고판에서 내려올 수 있을지, 오늘도 기약 없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김민재입니다.
<흑인 숨지게 한 백인경찰 불기소…항의시위 확산>
▶ 미국 뉴욕에서 흑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 대해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경찰 개혁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 잠시 수그러드는 것 같았던 미국의 흑인 시위가 다시 점화됐습니다.
뉴욕에서 흑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 대해 내려진 불기소 처분은 흑백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숨진 흑인 에릭 가너의 유족은 가해자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기소 결정 이후 뉴욕에서는 격앙된 시민들이 타임 스퀘어와 록펠러 센터 등 도심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에릭 가너가 숨지기 직전 한 "숨을 쉴 수 없다"는 말과 미주리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사살된 마이클 브라운의 "손들었으니 쏘지마"라는 외침은 구호가 돼 뉴욕 시내에 울려 퍼졌습니다.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미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많은 사건을 봤다"면서 "흑인 사회와 경찰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이런 비극이 다시 벌어져서는 안되는 만큼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경찰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CBS뉴스 임미현입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신문으로 보는 세상, 윤 석제 기잡니다
윤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서 강연을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군요?
= 네.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2일 서강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 정치론' 수업 특강을 갖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여러분 동문 아니냐. 박정희의 딸이라고 동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학생들에게 "나 같으면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창피하냐"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학생들 일부가 "네"라고 대답하자, 김문수 위원장은 "조상 욕하고 대통령 욕하고
이런 게 지성이냐. 가짜 지성이다"라고 반박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 정부의 방송평가를 둘러싸고 종편채널을 소유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군요?
= 네. 방송통신위원회가 어제 공개한 2013년도 방송평가를 보면 종합편성채널 부문에서 TV조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MBN, JTBC, 채널A 순이었는데요.
조선일보는 "TV조선이 방송 내용과 편성, 운영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홍보성 기사를 실었습니다.
반면에, 중앙일보는 불만을 제기했는데요.
투자를 많이 하고, 장르 편성을 골고루 할수록 심의 제재 등 감점을 많이 받는 평가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가위원들 사이에서도 "보도에 집중하는 방송사가 1위라는 건 말이 안된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글쎄요. 종합편성채널이라는 명칭으로 볼 때 중앙일보쪽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누가 누가 참석했다고 합니까?
= 네. 서울 도심 한 복판 특급호텔에서 축하연이 열린다고 어제 동아일보가 보도를 했는데요.
이상하게 오늘자 동아일보엔 관련 소식이 없고, 경향신문이 행사장에 지일파들이 '북적'였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참석자로는 대표적 지일파인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과 일본통인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용산참사 당시 서울 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그리고 조중표 전 국무총리 실장 등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또, 행사장 입구에는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 그룹, 동원그룹 회장 명의에 축하 화환들이 놓였다고 하는데요.
유명환 전 장관은 "일왕 생일 축하연이 매번 논란인데 이제 그런 감정적 문제들을 극복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 외국인 노동자가 체불임금을 달라고 진정을 넣었다가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이 있네요?
= 네. 베트남 출신 32살 광단씨라고 하는데요.
광단씨는 평택시 고용노동지청에 퇴직금 380만원을 받게 해 달라는 진정서를 냈는데요.
지난 2일 고용노동지청에 출석했다가 회사 사장이 불법체류자로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에 체포돼 화성외국인 보호소로 송치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이 불법근로자로 신고하라고 회사 사장을 부추겼다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근로감독관은 " 퇴직금은 지급하고, 불법근로자는 신고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인권. 시민단체들은 "체불임금을 진정하며 찾아온 불법체류자를 사업주한테 신고하라고 하면 억울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디가서 하소연하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