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창원 LG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 홈 경기에서 팀의 새 기둥으로 거듭난 윤호영의 활약으로 69-66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동부는 14승7패로 2위 서울 SK(16승5패)에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윤호영은 이날 양 팀 중 유일하게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15점에 양 팀 최다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날 김주성(2점 1리바운드)이 파울 트러블로 16분여만 뛰면서 생긴 높이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LG는 2연패를 당하며 8승14패 8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동부에 3전 전패를 안았다. 유병훈이 양 팀 최다 18점(3도움)을 올리고 문태종이 14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지난 시즌 신인왕 김종규(207cm)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동부는 전반을 31-39로 뒤졌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이 4반칙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게 자극제가 됐는지 이후 동부의 공격이 풀렸다. 윤호영의 득점과 김종범(6점)의 3점포, 앤서니 리처드슨(17점)의 슛이 잇따라 성공하며 46-44로 역전했다. 4쿼터 종료 7분 22초 전에는 박지현(9점 7도움)의 골밑 레이업까지 61-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LG의 반격도 끈질겼다. 종료 직전 문태종이 3점포와 레이업슛을 넣으며 2점 차까지 66-68까지 추격했다. 동부는 그러나 종료 7.4초 전 두경민(3점)이 자유투 1개를 넣었고, 문태종의 3점슛이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이겼다. 1위 울산 모비스(17승6패)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가드 김선형(18점), 포워드 김민수(17점 9리바운드), 애런 헤인즈(20점 9리바운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홈 8연승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9연패 뒤 6연승, 이후 2연패에 빠졌다. 9승12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