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실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의 정밀 조사 결과 화재 당사 주제어실에 설치된 경보기 스피커의 전원이 꺼져있었다.
이 때문에 불이 난 뒤 현장 근무자가 발견할 때까지 1시간 12분 동안 화재현장이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보기는 또 비상상황 발생 시 한 차례만 경보음을 내는 등 제대로 된 상황을 전달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덕광 의원은 "한수원에서는 화재경비 시설이 편의 시설로 분류돼 점검 대상에서 누락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고리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