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의 수식어로 따라붙는 말들이다.
그가 1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퇴진설을 일거에 날려버리고 재신임을 받으며 또다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그에게 삼성 갤럭시를 세계 일류 스마트폰으로 만들라는 임무가 주어졌다면 이제는 실적악화로 추락해버린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국면을 타개하라는 새로운 특명이 떨어진 것이다.
신 사장은 2009년 1월 무선개발실장(부사장)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가 쓰여지기 시작한다.
이미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맞게 된 위기를 삼성 갤럭시폰으로 극복해 스마트폰 시장에 판도변화를 이끌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을 바꾸며 갤럭시 신화를 완성했다.
그는 2012년 IT·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IM담당을 맡은 이후 완제품(DMC)-부품(DS) 양대 부문에서 현재의 소비자가전(CE)-IM-DS 3대 부문으로 사업체제가 개편되면서 IM부문장 대표이사(사장)로 올라서는 등 거침없이 달려왔다.
신 사장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은 수직상승하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실적을 찍으며 그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그는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최고액인 120억 3,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고공행진은 거기까지였다.
샤오미를 필두로 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경쟁사들이 중저가폰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급전직하로 날개없는 추락을 하게 됐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 7,5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조 7,000억원)의 4분의 1로 줄었다.
신 사장의 경질설은 외신에서까지 흘러나오며 '근거있는 설'로 힘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에 보란듯이 유임됨으써 스마트폰 사업 재기의 불씨를 다시 일궈야 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에 무선사업부 사장급인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이 모두 퇴진했다.
곧 단행될 후속 임원인사에서 문책성 인사의 폭은 더 커질 전망이며 IM부문의 조직 축소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게 될 신 사장의 '신의 한수'가 어떻게 던져질지 그의 손끝에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