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모 경정,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 거듭 부인

국정 개입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 씨 관련 청와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이 문건 유출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서울 모 경찰서의 정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 경정은 1일 아침 6시 55분쯤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들에게 "문건을 유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경정은 문건 유출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29일 CBS와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청와대에서 가지고 나온 문건이 유출됐다는 보도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1일 박 경정은 청와대가 자신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윤회 문건' 유출 경위와 관련해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들고 나온 게 아니라 해당 문건이 청와대 내부에서 도난된 뒤 유출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경정은 1일 자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나오기 전 누군가가 서랍을 열고 문서를 모두 복사했으며, 관련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경정은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들에게 "(문서 도난과 관련해) 여러 말이 보도됐는데 제가 한 말들은 아니다"라고 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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