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무산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 마감 결과 중국의 안방보험만이 입찰했다"며 "유효경쟁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과 함께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교보생명은 마감 직전에 입찰을 포기했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지분인수 타당성에 대해 해외공동투자자와 컨설팅사와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돼 인수참여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이 유효경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은 일단 무산됐으며, 이에 따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달 초 회의를 열어 향후대책을 논의한다.

안방보험은 종합보험금융업무를 취급하는 중국의 대형보험사로,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조원에 사들이는 등 자금력을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해왔으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매각 등으로 현재는 정부 지분이 56.97%만 남아 있다. 이번 매각은 남은 정부 지분을 30%와 17.95%로 나눠, 30% 부분은 경영권을 포함해 공개입찰에 붙였으며 17.95%는 사모방식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한편 소수지분 매각은 목표물량의 132%에 이르는 입찰이 접수돼 매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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