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롯데 구단 대표이사는 27일 오후 취임 인사 차 서울 목동 CBS 노컷뉴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FA 시장에서 외부 선수를 영입할 뜻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뒤 FA로 풀린 최대어 장원준을 잡지 못했다. 장원준은 롯데가 제시한 역대 최고액인 4년 최대 88억 원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이 대표는 "우리 구단으로서는 장원준에게 최대한 할 수 있는 금액을 제시했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원준은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정상급 좌완이다. LG를 비롯해 한화, 두산 등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이 입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사전에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롯데는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롯데는 우완 불펜 요원 김사율과 유격수 자원인 박기혁과 협상도 결렬됐다. 롯데는 이들에게 각각 3년 13억 원, 3년 10억 원을 제시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경쟁-육성으로 극복할 것"
일각에서는 올해 CC(폐쇄회로) TV 불법 사찰로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롯데는 올 시즌 원정 경기 때 숙소 호텔 CCTV로 선수들의 출입을 관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 여파로 대표이사와 단장, 운영부장 등이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선수들인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는 신생팀의 가세 등 시장 수요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 버스는 떠났다. 새롭게 팀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금 해야 할 일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외부 FA 영입 포기는 이종운 신임 감독과 상의한 일이다. 이 대표는 "이 감독에게 FA 영입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 감독이 '지금 있는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도 좋을 방법'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만약 롯데 출신 FA들이 타 구단과 협상에 실패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대표는 "그런 일이 벌어지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만약 그렇다 해도 (돌아온다면) 몸값을 깎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