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암살 다룬 코미디…미국서 성탄절 즈음 개봉

'더 인터뷰' 김정은 인터뷰하게 된 토크쇼 진행자·프로듀서 북한 방문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암살 작전을 다룬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가 다음달 말 현지 개봉을 앞두고 최종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대테러 전담팀이 김정은을 암살하고자 북한으로 파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더 인터뷰의 주연을 맡은 세스 로건과 제임스 프랭코는 극중 각각 토크쇼 프로듀서와 진행자를 연기하는데, 김정은을 인터뷰하게 된 둘은 CIA로부터 그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게 된다.

최종 예고편은 토크쇼 프로듀서가 북한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북한 측은 "김정은이 토크쇼 진행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어 한다. 북한과 인접한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해당 토크쇼 진행자는 방송을 통해 자기가 3주 뒤 평양에서 김정은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공개한다. 이 둘이 북한으로 가기 전, CIA 요원들로부터 김정은에 대한 암살 지령을 받게 된다.


이어 북한에 도착한 두 주인공이 김정은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진행자는 김정은으로부터 강아지를 선물 받고, 예전에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선물했다는 탱크를 탄다.

예고편은 진행자가 연출자에게 "김정은과 친해졌다"며 이번 암살 작전에서 손을 때라고 권하면서 끝을 맺는다.

더 인터뷰는 당대 최고 권력자를 풍자한 '총알 탄 사나이' '못 말리는 람보' 등의 할리우드 코미디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영화는 개봉일을 당초 10월에서 미국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말로 옮겨 관객과 만나게 된다.

더 인터뷰의 포스터는 '이 무식한 미국놈들을 믿지 마십시오!' '인터뷰' '전쟁은 시작될 것이다' 등의 한글 문구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이 영화의 소식을 접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 행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하면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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