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0억1천만달러로 9월의 74억1천만달러보다 16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11억1천만달러 이후 1년만의 최대이자 월간 흑자규모로는 역대 4번째다.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706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억4천만달러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84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는 상품수지 흑자가 9월 75억1천만달러에서 지난달 86억6천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 컸지만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상품수지상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줄고 수입은 7.5%나 감소했다.
한은은 "수입액 감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월 2억8천만달러에서 2억5천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1억7천만달러로 2012년 5월 이후 최소 규모로 줄고 지식재산권사용료가 1억4천만달러 흑자를 낸 데 따른 것이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감소로 전월의 6억1천만달러에서 9억7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 수지 적자도 전월 4억3천만달러에서 3억6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월 87억6천만달러에서 68억달러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