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80억·안지만 65억에 삼성 잔류…투수 1, 2위

1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진 넥센과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윤성환(33)과 안지만(31)이 삼성에 남았다. 역대 FA 투수 1, 2위에 해당하는 대박 계약과 함께다.

삼성 라이온스는 26일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마감 직전 "FA 투수 윤성환, 안지만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8억원, 연봉 32억원), 안지만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30억원)에 사인했다.

윤성환은 4년, 86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세운 최정(SK)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최고액이었던 강민호(롯데)의 4년, 75억원을 넘어섰다. 또 장원삼(삼성)이 가지고 있던 투수 최고액 4년, 60억원도 깨뜨렸다.

윤성환은 장원준과 함께 이번 FA 시장 최대어였다.


최근 2년 동안 꾸준히 170이닝 이상씩 던졌고, 9년 동안 뛰면서 5차례 10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챙기는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윤성환은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몸값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팬들께서 우리 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지만도 장원삼의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종전 불펜 투수 FA 최고액인 정대현(롯데)의 4년, 36억원보다 2배 가까운 액수에 계약했다.

안지만은 올해 55경기에서 6승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안지만은 "우선 협상 기간 중에 구단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좋은 얘기들도 많이 해주시면서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주셔서 오히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면서 "이제 애정을 보여주신 구단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몸값 한다는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FA 권혁, 배영수와 협상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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