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사는 이날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발전 특별위원회(남북관계발전특위)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가 사정거리가 2,000㎞인데, 이는 북한 미사일 방어목적을 넘어서는 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혜영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추 대사의 입장을 전했다.
추 대사는 불법 어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간) 해안경계 획정문제가 내년부터 시작되면 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폭력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해 "의장국으로 중국은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6자회담 재개조건을 모색하고 있다"며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비공식적인 논의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6자회담 재개는 미국과 남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6자회담이 시간벌기용으로 악용되는 거 아니냐'는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는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다면 6자회담 테이블에 참여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고 계속 밝히고 있다. 이는 명백히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의 헌법 개정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유엔이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인권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압력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 입장"이라며 "중국자체가 인권문제 정치화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대북 봉쇄정책 효과와 관련해선 "제재나 고립은 북핵 해결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만일 북한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부적 요인 때문이지, 외부적 요인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