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각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원내대표단이 참석하는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잇단 합의 번복은 상임위에 재량권을 주는 상임위 중심주의에 전면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대로는 예산 심의를 함께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에서 시도교육청에 우회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지원규모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결국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여야는 각각 2000억원과 5233억을 주장하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를 결론내지 못하고 파행을 빚었다.
서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예산액수를 특정하지 말고(예결특위로) 올려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야 합의를 원내수석 부대표와 여당 의원들이 연거푸 번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의사일정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새해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여야 합의 처리도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 대변인은 의사일정 잠정 중단의 기한과 관련해 "(누리과정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논의 상황에 따라 장기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