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외신은 어나니머스는 SNS를 통해 해킹을 예고한 후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오타와 시청과 경찰 웹사이트가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다운됐던 웹사이트는 이날 오후부터 복구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SNS를 통해 911(한국 119에 해당) 등에 장난전화를 건 혐의로 오타와 경찰이 10대 소년을 기소한 것을 비난하며 "경찰이 무고한 어린 소년을 기소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타와 경찰과 시청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은 경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복수"라고 덧붙였다.
해킹을 당한 웹사이트 초기화면에는 이 사건을 처리했던 특정 경찰의 이름과 함께 바나나가 춤을 추는 그래픽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연방 대법원과 의회에 대한 추가 해킹을 예고했지만, 아직까지 해킹 사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해킹으로 인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초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6세 소년은 북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최소 30차례 이상의 장난전화를 한 혐의로 오타와 경찰에게 기소된 바 있다.
이 소년의 아버지는 "어나니머스가 이 소년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며 "그들은 아들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