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OTMT)은 최근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지난 9월 30일 현재 재무재표를 분석한 새 회계감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거둬들인 수익을 외화로 바꿔서 본국으로 송금하는 문제를 북한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오라스콤이 대주주로 있는 북한 휴대전화 회사 고려링크의 현금 잔고는 지난 6월말 5억1천만 달러에서 9월말 5억 4천만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회계감사 보고서는 "현금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못해 고려링크의 현금 잔고를 '비유동성 금융자산'으로 계속 처리하고 있으며, 현금 잔고 규모는 북한의 공식 환율을 적용한 추산치"라고 설명했다.
현금 잔고 문제와 함께 고려링크가 북한의 통신망 개선 사업을 위해 무이자로 2백80만 달러를 북한 체신성 산하의 조선체신회사에 융자해준 사실도 처음 공시했다.
조선체신회사는 지난 달 17일 융자금을 받았으며, 1년안에 모두 갚기로 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고려링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6억4천만 달러에서 지난 6월말 5억7백만 달러로 크게 줄었지만, 석 달만에 7억4천만 달러로 다시 늘었다.
고려링크의 매출액도 가입자 증가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4천6백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천4백만 달러 증가했다.
오라스콤은 지난 해 5월 고려링크 가입자수가 2백만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뒤 더 이상 가입자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가 오라스콤 측을 인용해 "지난 6월말 현재 가입자수가 2백40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라스콤 회계감사 보고서는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고려링크의 영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제재가 강화될 경우 금융조달이나 오라스콤 본사와의 금융거래, 북한 내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