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4대강,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저는 뭐 아무 잘못이 없다면 국정조사가 아니라 그 이상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뭘 제대로 밝혀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그런 걸 요구를 해서 하게 되었을 때 아무 성과가 없다면 야당도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걸 전제로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의원은 2012년 자신의 블로그에 실린 자원외교 비판글에 대해, "자원외교라는 게 사실은 어이가 없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우리가 뭐 물건을 사러 가면서 ‘나 그거 사러간다’라고 공표를 하고 가면 값을 얼마나 올리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원외교가 그런 격이라는 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내년에 펴낼 예정인 저서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했어야 되는데 실패했고 거기에 대한 책임이 저도 큰 사람이어서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고백을 해야 된다는 취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사건에 대한 무죄선고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사실 옛날 같으면 제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됐을 텐데, 이만하고 살아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새누리당 혁신활동은 권력과 뼈대는 건들지 않고 치장만 바꾸고 있는 것이다"며 "그러니까 국민들 관심을 못 얻고 의원들 반발만 산 것 같다. 공천권 때문에 정치인들이 국민이 아니라 권력의 눈치를 보는데 이걸 놔두고 국회의원부터 바꾸려고 생각하니까 좀 순서가 틀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