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해의 선수·상금왕·최저타수상 모두 놓쳤다

박인비. (자료사진=휠라코리아)
역전 드라마를 쓰려던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결국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모두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226점으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3점 차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루이스가 공동 9위에 올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금도 220만9,406달러로 250만2,309달러의 루이스를 추격했지만,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베어트로피 역시 루이스에게 내줬다.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를 휩쓸며 1993년 벳시 킹 이후 미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3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편 우승과 함께 100만달러의 보너스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의 몫이었다.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했다. 결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사간다(스페인)과 함께 연장전을 펼쳤다.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은 모두 파. 2차 연장에서 그라나다가 보기를 범하며 먼저 떨어졌다.

승부는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리디아 고와 사간다는 3차 연장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4차 연장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4차 연장에서 사간다의 두 번째 샷이 갈대 밭으로 들어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사간다는 1벌타를 받으면서 보기에 그쳤고, 리디아 고는 파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올해 3승까지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우승 상금 50만달러에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보너스 100만달러까지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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