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6위 손완호는 23일 홍콩 카오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4 홍콩오픈 슈퍼시리즈' 결승에서 세계 2위 천룽을 2-0(21-19 21-1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2년 4월 인도오픈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슈퍼시리즈 우승이다. 슈퍼시리즈는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빼면 가장 등급이 높은 국제대회다.
특히 손완호는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천룽을 꺾은 데 이어 이번에도 이변을 일으켰다. 손완호는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8강전과 지난달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에서는 천룽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세트 손완호는 13-9로 앞서다 천룽의 점프 스매싱 등으로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날카로운 스매싱과 네트 앞 공격으로 15-13으로 달아났고, 16-16으로 상대 실수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비디오 판독 승부수가 통했다. 9-9에서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손완호는 영상 판독을 신청했고, 이게 뒤집혀 역전했다. 17-15, 리드에서도 다시 영상 판독으로 득점한 손완호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