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수중 수색 중단 이후 정부와 언론이 보인 행태를 질타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 등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인양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시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 수색 중단의 결단을 내린 뜻은 인양을 통해서라도 실종자 살점 하나, 뼛조각 하나라도 가족들 품에 돌아오게 해 달라는 절박함의 호소였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부 당국과 언론은 수중 수색 중단을 세월호 종료로 호도하며 세월호 인양 포기론을 흘리며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여론몰이 사례로는 '돈도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하는 소위 보수 언론 보도와 "시신을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여당 의원 발언이 제시됐다.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 등은 "실종자들을 끝까지 찾아내고 침몰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선체 훼손 없는 인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인양 대책을 세우고, 선체 인양을 위한 TF에 가족들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이들은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남 진도 팽목항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가족대책위원회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와 관련해 다음 달 6일 팽목항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시민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을 출발해 오후 3시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버스' 행사도 계속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