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일본식 부동산 장기침체 없을 것"

(자료사진)
국내 주택시장이 다시 냉각되고 있지만 일본식 장기 침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0일 배포한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진단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정원은 "우리나라는 주택수요층 인구 구성과 전반적인 주택수급상황 등의 측면에서 장기 부동산 침체를 겪어온 일본과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상은 일본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감정원은 베이비 부머에게서 태어난 에코세대가 2025년까지 연평균 60만명 수준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1인 가구와 등록 외국인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60세 이상에 도달한 노령인구의 주택 처분율이 크게 높지 않아 2030년까지 연평균 35만호 이상 신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이를 뒷받침한다.

감정원은 일본은 2008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까지, 가구는 2040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는 370호로 주택의 완전공급수준인 440호에 비해 여전히 70호 정도 부족한 상황인 반면 일본은 전국 기준 451채, 도쿄는 548채로 완전공급수준을 크게 초과하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감정원은 "주택시장의 잠재력 면에서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에코세대의 시장 진입과 외국인 유입 증가, 연평균 3% 수준의 경제 성장 등으로 일본과는 달리 앞으로 상당 기간 확장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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