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코미디언 '빌 코스비'…방송서 잇따라 퇴출

빌 코스비 (사진=빌 코스비 공식 홈페이지/자료사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출연하기로 한 방송이 잇따아 취소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NBC방송과 온라인 영화·드라마 배급사 넷플릭스가 빌 코스비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취소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방송은 빌 코스비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코미디 프로그램 방송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NBC는 이러한 방침이 코스비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이달 28일 방송 예정인 코스비의 77세 생일 기념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스탠드업(stand-up·혼자 서서 말로만 웃기는) 코미디 특집인 '빌 코스비77' 방송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빌 코스비는 무려 5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제소를 당해왔다. 최근 한 피해 여성은 미국 CBS의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스비가 자신을 '타호' 호수로 유인해 약을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에는 청소년 모델 출신인 바바라 보먼(47)이 약 30년 전 "17세 때 코스비가 자신을 아버지처럼 여기도록 세뇌시킨 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의 변호사는 "고루하고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고소인들을 비난했지만,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비는 지난 15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한 자리에서, '성폭행 혐의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다'는 진행자 스콧 사이먼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고개만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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