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렌 "가족이 우선, LA 외 트레이드는 은퇴"

류현진(27, LA 다저스)의 팀 동료 댄 하렌이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물론 은퇴 선언은 아니다. 단 LA가 아닌 다른 지역 팀으로트레이드가 될 경우 은퇴도 선택할 수 있다는 강력한 협박 카드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하렌이 이메일을 통해 LA 에인절스가 아닌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다면 은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하렌은 선수 옵션 1,000만달러를 행사해 LA 다저스에 남은 상황이다.

한 마디로 LA 외 지역 팀으로 트레이드된다면 1,000만달러도 포기하겠다는 각오다.

다름 아닌 가족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하렌은 현재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 가족들이 살고 있다.

하렌은 "내가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한 것도, 최근 선수 옵션을 행사에 다저스에 남은 것도 모두 가족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미 많은 기회를 얻었고, 이제 가족과 떨어져서 야구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ESPN은 "하렌은 가족과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10승14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2013년을 예로 들었다.

하렌은 올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의 뒤를 받쳤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4선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럼에도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다.

일단 하렌의 계약서에 트레이드 불가 조항도 있다. 여기에 LA 외 트레이드는 은퇴라는 강수까지 들고나왔다. 과연 하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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