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수도 개성을 방어할 목적으로 건립된 개성성 유물 발굴 작업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과 프랑스 프랑스 국립극동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 기간 중 도자기 조각 등 다양한 유물들을 발굴했고, 이들 유물을 평양민속공원 조선민속박물관에서 지난 9월15일부터 이달말까지 전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샤바놀 프랑스 국립극동연구원 서울사무소 대표는 미국 `APTN'에 "발굴 작업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북한을 방문해 준비 작업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샤바놀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이만큼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몰랐다"며, "북한 연구진과 단계별로 조금씩 작업을 해가면서 전시회까지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샤바놀 대표는 또 "북한 연구진과 다양한 유물을 발굴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들 유물이 일반인들의 한반도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의 윤종민 대외문제 담당관은 `APTN'에 "이번 공동 발굴이 북한과 프랑스 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지역의 고려시대 유물들은 지난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은 한국과도 지난 2007년부터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를 함께 발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