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박병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임금 2.0% 인상 ▲무기계약직 정규직화 ▲모성보호 강화 ▲양성평등 강화 ▲여성할당제 강화 ▲감정노동 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별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 따라 텔러 등 금융기관 고유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은 내년부터 정규직화된다. 다만, 노사는 기관별 상황에 맞게 직급이나 직군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개선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육아휴직 신청 대상자 확대, 인신 근로자 근로시간 단축, 육아근로자 배려, 성차별 금지 등 모성보호와 양성평등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밖에 악성고객 응대에 따른 직원 스트레스를 줄이는 문제에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연장 및 통상임금 관련 안건은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번 단협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앞서, 금융 노사는 지난 4월 1차 교섭을 실시한 이후 정년 60세 연장을 요구하는 노측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하는 사측 간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