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경기 18.5점…이재도 활약에 KT '기가 산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이재도 (사진 제공/KBL)
부산 KT의 프로 2년차 가드 이재도(23·180cm)가 프로농구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KT는 18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24점을 몰아넣은 이재도의 활약에 힘입어 92-66 대승을 거뒀다.

이재도의 활약은 100점 만점이었다. 이재도는 야투 14개를 시도해 10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점슛은 2개를 던져 2개 모두 넣었다. 또한 어시스트 6개, 리바운드 5개를 올렸고 스틸도 5개를 기록했다.

이재도는 1쿼터에서만 14점을 기록했다. 이현민에 대한 수비도 발군이었다. 평소 공격보다는 수비가 자신있다는 이재도는 이현민이 오른쪽 방향으로 드리블할 때 장점이 극대화된다는 전창진 감독의 판단에 따라 상대를 왼쪽으로 몰아넣는 수비를 펼쳤고 효과를 봤다.


KT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1쿼터를 35-15로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 스코어는 56-30이었다.

이로써 KT는 오리온스에 당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2연승을 달려 시즌 전적 6승10패로 단독 6위가 됐다.

KT는 8연패를 당한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경기력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 중심에 이재도가 있다. 이재도는 KT가 연패를 끊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인 28점을 몰아넣어 수훈선수가 됐다.

이재도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재도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8.5점, 3.3어시스트, 2.8리바운드, 2.5스틸을 기록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에 야투 성공률은 63%,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3.8%다.

이재도의 활약으로 전태풍을 비롯한 특정 선수에게 수비를 집중하는 방식은 위험해졌다. 삼성전 때 이상민 감독은 이재도를 막는 수비수로 하여금 외곽슛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도움수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다.

이재도는 삼성전을 마치고 "다음 경기를 못하면 의미가 없다. 누구나 한 경기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 역시 "한 경기만 보고 선수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이재도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이재도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