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인터스텔라' 잡은 그 '병맛 영화' 한국상륙 초읽기

'덤 앤 더머 투' 27일 개봉…20년 전 슬랩스틱 코미디 웃음 오롯이 계승

영화 '덤 앤 더머 투'의 한 장면(사진=에이블엔터테인먼트 제공)
1994년,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코미디 스타 짐 캐리가 지적인 배우로 이름 높던 배우 제프 다니엘스와 손잡고 선보인 초특급 바보들의 행진 '덤 앤 더머'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전편에 이어 두 배우가 다시 한 번 찰떡 호흡을 맞춘 '덤 앤 더머 투(to)가 27일 개봉하는 까닭이다.

2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이 속편은 '병맛' 코미디의 원조 격인 전작과 마찬가지로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강도 높은 슬랩스틱 코미디로 중무장하고 있다.

오로지 개그 하나를 완성하고자 20년 동안 환자인 척 했던 로이드(짐 캐리)는 해리(제프 다니엘스)를 완벽히 속이는 데 성공하자 가뿐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뜻밖의 엽서를 한 장 받게 되는데, 해리의 옛 연인으로부터 온 엽서에는 아이가 생겼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둘은 아이가 생긴다는 말에 몹시 좋아하지만, 알고 보니 그 엽서는 20년 전에 보내진 것이었다.

바보 콤비 로이드와 해리는 결국 20년간 모르고 지냈던 딸의 행방을 찾아 웃다가 쓰러질 배꼽 빠지는 여정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덤 앤 더머 투는 앞서 북미 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개봉해 첫 날 오피닝 성적으로 1,400만 달러(약 153억 원)를 찍은 데 이어, 첫 주말 3,800만 달러(약 415억 원)를 거둬들여 전작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 기록은 우리나라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3위로, 전주 북미 1위에 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6'를 2위로 밀어내고 올린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도 개봉에 앞서 지난 주말 방송 3사 영화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기대치를 보이고 있다.

덤 앤 더머 투의 국내 마케팅을 맡고 있는 영화홍보사 무비앤아이의 송진경 실장은 "먼저 영화를 본 기자, 평론가들의 반응을 보면 전작과 다름없이 터지는 큰 웃음에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라며 "거대 자본을 들인 영화들이 휘어잡은 현재 한국 극장가에서 코미디로 멋진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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