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4년 11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0.8%p 오른 18.3%로 1위를 지켰고, 문재인 의원은 1.8%p 상승하며 13.9%를 기록, 7·30재보선 직후 3위로 떨어진 이래, 112일 만에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주로 부산·경남·울산, 30·40대, 자영업과 사무직, 중도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올랐는데, 내년 2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7·14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줄곧 박원순 시장과 1, 2위 선두 경쟁을 벌여왔던 김무성 대표는 13.5%를 기록,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허나 리얼미터는 "지지율은 0.8%p 올랐다"며 "개헌 논란 후폭풍에서 벗어나면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위는 김문수 위원장으로 0.5%p 반등한 7.9%로 기록했으며, 홍준표 지사가 1.0%p 오른 7.4%를 기록해 안철수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를 밀어내고 두 계단 뛰어올라 처음으로 5위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최근 홍 지사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하며 복지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5%p 하락한 6.3%로 6위에, 정몽준 전 대표 역시 0.6%p 내려간 6.1%를 기록, 한 계단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지사는 약진하며 1.1%p 상승한 5.1%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고, 남경필 지사는 0.6%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4%였다.
◈ 대통령 지지율… 외교행보에도 상승폭 미미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하락한 43.8%('매우 잘못함' 26.6% + '잘못하는 편' 17.2%)로 조사됐으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대비 1.7%p 벌어진 5.3%p, '모름/무응답'은 7.1%p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변화에 대해 "APEC, ASEAN 등 다자 정상회담과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제의 등 한주 간 지속된 외교행보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지난주에 이어 계속된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복지 및 증세 논란, 주요 국가들과의 FTA 체결 소식에 따른 농가피해 우려로 인한 농림어업 계층에서의 일부 지지층 이탈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3.5%, 새정치민주연합은 23.2%, 정의당은 0.6%p 하락한 3.3%, 통합진보당은 0.4%p 상승한 2.3%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5.5%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