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강원도 배려…'친박' 이정현은 배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예산전쟁에서 개별전투를 수행하게 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새누리당 의원 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예결특위 홍문표 위원장과 간사인 이학재 의원, 이한성, 김도읍, 김진태, 김희국, 윤영석, 이현재 의원 등 8명을 발표했다.

지난 7.30 재보선에서 이른바 '예산폭탄론'을 내세워 보수계 정당 후보로서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전남·광주지역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이 당초 소위 위원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 최고위원이 빠지고 대신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김진태 의원이 합류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19대 국회가 올해로 3년 차인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예산안조정소위에 강원도 출신 의원이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빠지면 특정 지역이 소외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소위 위원 선정과정에서 배려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원도 지역 의원들은 고속도로 건설과 동계 올림픽 관련 예산 등 증액이 필요한 사업이 많은 데다 3년째 소위에서 빠질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결위 위원은 "예산안 계수조정 소위는 국회 전체적으로 지역 안배가 중요한데 전남과 전북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각각 2명씩이 대표하기 때문에 이정현 의원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예결위 의원은 "재보선 과정에서 예산을 강조했던 이정현 최고위원이 계수조정 소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새누리당 차원에서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춘석 의원과 강창일, 김현미, 민병두, 박완주, 송호창, 황주홍 의원 등 7명을 예산안계수조정 소위 위원으로 확정했다.

소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각각 당별로 사전 회의를 가진 뒤 오후 4시 반부터 본격적인 예산안 계수조정 전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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