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이 최종 목적지라면 꼭 태평양을 건너야만 할까. 두바이관광청 마크 베넷 부사장은 두바이에 들러 며칠 머무른 뒤 대서양을 가로질러볼 것을 권했다. 베넷 부사장은 "두바이는 늘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다보니, 지난주와 이번 주가 다른 곳"이라면서 "두바이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객을 적게는 24시간에서 많게는 2주가량 머무르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공항 론 라일리 대외협력담당자는 "두바이공항에서 8시간이면 전세계의 3분의 2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객과 화물 운송량에서 각각 세계 2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의 블랙홀'이 됐고, 아랍에미레이트 경제의 28%를 기여하는 성장동력이 됐다.
두바이공항공사 측은 "내년 초쯤이면 두바이공항은 세계 1위 공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칼리파'와 7성급 호텔로 불리는 '버즈 알 아랍' 등 랜드마크를 비롯해 사막 한 가운데 스키장이나 아쿠아리움 등이 달린 대형쇼핑몰도 들어서면서 '관광과 쇼핑의 천국'으로 불린다.
반면, 여객과 화물에서 각각 세계 9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공항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우뚝 서기 위해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20%에 달하던 환승률은 15%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본,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같은 외국 항공사들로부터 국내 항공사 보호 정책 중심에서 벗어날 것도 요구받고 있다.
허브공항으로 거듭나면, 2030년에는 64조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인천공항이 두바이와 같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