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간첩 조작 의혹 제기 '그것이 알고싶다' PD 등 수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 SBS 홈페이지 캡처)
여간첩 수사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와 해당 간첩사건 변호인들이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 보안2과는 <그것이 알고싶다> PD A 씨와 여간첩 이 모(39) 씨 변호를 맡았던 장경욱·박준영 변호사 등을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 7월 2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 편에서 방송 중 사건 제보자로 특정된 최 모 씨가 검찰에 관련자들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방송 장면 가운데 '이 씨 사건의 제보자가 탈북자 출신 최 모 씨'라는 내용의 국정원 수사보고서가 노출되자 최 씨는 담당 PD와 변호사 등을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9월 해당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냈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병현 부장검사)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형사소송법 266조 16항에는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검사가 증거로 제출할 서류 등을 사건 또는 소송 준비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타인에게 교부·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경찰은 최근 최 씨를 불러 고소 배경 등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담당 PD와 변호사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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