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김아현(18) 양은 "국어가 매우 어려웠다. 지문이 길고 복잡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그에 비해 수학이나 다른 과목은 쉽거나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수험생은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멘붕'이 됐다. 뒤이은 다른 과목도 다소 위축돼서 본 것 같아 속상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국어 과목 중에서도 비문학 영역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박혜린(18)양은 "국어가 너무 어려웠다"면서 "비문학 영역에서 '슈퍼문'에 관련한 지문이 나왔는데 과학적인 지식이 없으면 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윤소진(18)양도 "만약 비문학 부분을 제대로 풀었더라도, 문학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수학 난이도가 너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지는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수험생은 "수학의 경우 너무 쉬웠다. 3점짜리 문제와 4점짜리 문제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고도 60분이 남았다"면서 "수학은 다들 잘 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소현(18)양도 "언어(국어)는 어려웠는데 수학은 너무 쉬웠다. 별다른 응용문제 없이 계산을 하면 풀리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수학에서 변별력이 없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언어(국어)나 평이한 수준이었던 영어에서 희비가 엇갈리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었다.
이날 오후 입시전문가들도 이번 수능시험에서 수학은 쉽게, 국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대성학원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수학은 A/B형 모두 쉽게 출제됐다. 어려웠던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됐고, 쉬웠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A형은 약간 더 쉽고 B형은 비슷했다"고 진단했다.
또 "도형과 관련된 무한등비급수에 관한 까다로운 문제는 아예 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A/B형 모두 6월보다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B형은 어렵고, A형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비문학 지문과 문법이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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