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3개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페퍼로니 피자(L)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피자 한 판의 평균 가격은 20,100원이었으나 추정 원재료 가격은 6,48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가 추정 원가의 3배에 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재료 가격은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브랜드 피자 업체들이 원재료를 도매가로 공급받는 것을 고려하면, 추정원가와 판매가격의 차이는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3개 브랜드 피자의 평균 가격과 평균 중량으로 환산한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M사이즈는 100g에 3,570원인 반면, L사이즈는 2,742원으로 나타나 M사이즈 피자가 L사이즈에 비해 30% 이상 비쌌다.
협의회는 "M사이즈보다 L사이즈 판매에 대한 마진이 커,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L사이즈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협의회가 브랜드 피자 가운데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매출액 대비 광고 선전율은 각각 7.1%와 4.5%에 달했다. 이는 브랜드 치킨업체의 광고선전비율 3.3%와 비교해도 1.8배 높은 것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브랜드 피자 업체 3사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경쟁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톱스타 광고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