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탔는데 뒷좌석에서 수험표를 발견했다”는 문자신고.
수험생들의 입실 예정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이미 10여 분 넘긴 시간이었다.
알림에는 수험생 이름과 “직접 수험표를 들고 수험표에 쓰여 있는 해당 학교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험표 주인인 이모(18) 군은 산성동에서 택시를 타고 시험장소인 모 공고에 도착해 이미 7시 40분쯤 입실을 마친 상태.
알림을 받은 경찰관은 즉각 해당 공고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 이 군을 수소문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잠시 뒤 문자를 보내온 승객은 자신이 가던 목적지에 가지 않고 이 군이 시험을 보러 들어간 해당 학교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린 승객은 근무 중인 경찰관에서 직접 수험표를 전달했고 경찰관은 즉각 학교로 들어가 시험감독관에게 이를 다시 전달했다.
경찰관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다시 학교 밖으로 나왔을 때 수험표를 건네준 승객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수험표를 받아든 이 군은 “걱정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다행”이라며 시험감독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표를 전달한 대전 중부경찰서 윤인수 경위는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도와준 이름 모를 승객에게 경찰관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한시가 급해 감사 인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받은 이 군도 분명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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