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혜민스님, '쌤앤파커스'와 계약 해지…이유는?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이 출판사 '쌤앤파커스'와 차기작 선계약을 철회했다.

'쌤앤파커스'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 때문이다.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13일 오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혜민 스님이 차기작 계약을 철회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혜민 스님은 지난 9월께 메일을 통해 출판사 측에 차기작 계약 해지를 알렸다.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우리가 잘못한 부분(성추행 물의)이 있어 혜민 스님의 의견대로 했고, 계약 파기에 따라 계약금만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혜민 스님 외에 다른 저자들이 계약 해지를 알린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혜민 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쌤앤파커스'가 2012년 출간해 7개월 만에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다. 이외에도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아프니까 청춘이다>, 스타강사 김미경 씨가 <김미경의 드림온>을 '쌤앤파커스'를 통해 출간했다.

'쌤앤파커스'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은 지난해 7월 출판사에서 17개월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던 여성이 A 상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피해자는 2012년 9월 14일 A상무와 정규직 전환을 위한 최종 면담 형식의 술자리를 가졌고, 가해자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사내에 A상무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과 제2 피해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 사직했다.

피해자는 A상무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서울서부지검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9월 회사로 복귀했다.

이에 여사원은 서울고등법원에 기소를 요청하는 재정신청을 냈지만 지난 4일 고법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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