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응원에 '수능한파'도 풀리네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수능시험일인 13일 대전 충남여고 앞에서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서고 있다.
"선배님, 수능 잘 보세요~ 수능대박 파이팅!"

'15년 만에 가장 추운 수능'도 후배들의 응원 열기를 가로막진 못했다.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대전 충남여고 앞은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나온 각 학교 학생들로 이른 시각부터 북적였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담요로 중무장한 채 연신 두 손에 입김을 불면서도 미리 준비한 각양각색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후배들이 건네는 따끈한 차 한 잔과 응원 메시지에 수험생들 역시 몸도, 시험을 앞둔 긴장된 마음도 풀리는 모습이었다.

한 수험생은 "후배들과 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니 힘이 난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잘 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1년 내내 동고동락한 참고서에 방석, 담요를 안고 시험실로 향하던 한 수험생은 "마지막이니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을 드러냈다.

수험생 자녀를 꼭 끌어안고 힘을 북돋아주는 학부모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아들딸이 손을 흔들며 시험장에 들어간 지 한참이 지났지만, 두 손을 꼭 모은 채 좀처럼 교문 앞을 떠나질 못하는 모습이었다.

입실 마감시각인 오전 8시 10분이 가까워지자 일부 수험생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급히 시험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대전과 세종.충남지역에서는 모두 87개 시험장에서 4만 1,161명이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은 오후 3시 52분까지,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로 늦춰졌고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전방 200m 지점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에는 소음 발생을 막기 위해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된다.

한편 이날 대전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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