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생태원은 지난해 12월 28일 개원해 개원 1주년을 한달여 앞두고 있으며, 11월 현재 누적 방문객이 90만명을 기록 중이다. 생태원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개원 1주년인 12월 27일까지 관람객 1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생태원 측은 충남 서천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올해 관람객 목표를 30만명으로 세웠다. 그러나, 열대에서 극지까지 전세계 기후대별 생태계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에코리움을 비롯해 각종 생태 전시와 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이 개원 16일만에 1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생태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초청해, 그가 남긴 업적을 테마로 원내에 조성한 '생태학자의 길' 명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에코리움 내에 과학 전문도서 1만권을 보유한 어린이 생태 전문도서관인 '생태 글방'도 건립 중이다.
생태연구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생태원은 먼저 우리나라 지형과 식생을 비롯해 식물, 양서·파충류, 육식곤충, 어류, 저서성무척추동물, 조류, 포유류 등 9개 분야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위치정보 기초자료(GIS-DB)’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뉴트리아,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등 외래동물 5종과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털물참새피 등 외래식물 7종 등 생태계 교란종 12종을 우선 선정해, 이들의 생태를 연구하고 대응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동욱 국립생태원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외래종을 대응하는 방식이 인위적인 제거가 대부분이었다"며, "생태연구를 통해 자연방제나 예측가능한 천이모델을 개발해 외래종을 제어하는 기술을 찾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