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 65곳의 수능 고사장 앞에서는 자녀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험생 가족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후배들의 열띤 응원 소리가 가득했다.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부산 남산고등학교 앞.
이른 아침부터 학교마다 선배를 응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함성이 도로를 메웠다.
내성고등학교 2학년 이영린(17) 학생은 "선배들이 얼마나 수고했는지 옆에서 지켜봐 왔다"며 "땀 흘린 만큼 좋은 결실 있길 바란다"며 화이팅을 외쳤고 함께 모인 후배들도 한 목소리로 선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능 한파를 실감케 하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수험표와 신분증을 손에 쥐고 고사장에 들어서는 수험생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지산고등학교 3학년 류승우(18) 학생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꼭 목표한 대학의 내년 신입생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년을 뒷바라지한 학부모는 수험생보다 더욱 긴장한 모습으로, 시험장에 들어서는 자녀의 손을 놓아주며 어깨를 토닥였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자녀의 뒷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두 손을 모았다.
수험생의 어머니인 조민수(48·여) 씨는 "전국에 고3 여러분들과 수험생 학부모님들 모두 수고하셨다"며 "고생한 만큼 충분한 결과 얻길 바라고, 성인이 돼서도 지금의 각오와 마음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산고에서 고3 담임을 맡았다는 나승진(35) 선생님은 3학년 학생들에게 "그토록 기다리던 그 날이 드디어 밝았다"며 "고생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너무 긴장하지 말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차량의 주정차가 제한된 시험장 주변 도로는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일부 혼란이 있었지만, 경찰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큰 정체 없이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수험생의 월활한 수송과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관공서와 50인 이상 사업체는 출근 시간을 10시로 늦췄다.
3년동안 준비한 실력을 제대로 발뤼할 수 있도록, 가족은 물론 많은 시민이 마음과 행동으로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