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설은 1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인 좌완 투수 김광현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포스팅했다"면서 "금액은 200만달러. SK는 1,000만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어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김광현의 포스팅 소식을 전했다.
일단 포스팅은 지난 11일 마감돼 최고 금액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거쳐 SK로 전달된 상태다.
하지만 SK는 최고 포스팅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예상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 전달됐기 때문. 덕분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SK 관계자는 "임원진 실무자 회의에서는 이를 수용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만달러는 2012년 11월 포스팅 절차를 거쳐 LA 다저스로부터 2,573만7,737달러33센트의 금액을 제시받은 류현진(27, LA 다저스)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돈이다.
물론 무조건 적다고 볼 수는 없는 금액이다. 류현진이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같은 특급 선수는 예외겠지만, 일본프로야구 간판 타자로 활약하다 2011년 12월 포스팅 절차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오키 노리치카(캔자스시티 로열스)도 최고 포스팅 금액이 250만달러였다.
하지만 SK도, 김광현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포스팅 금액'이라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팅 금액이 적으면 기본적으로 연봉 규모가 줄고, 보장되는 계약 조건이 적어지는 등 영향이 있다.
구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젠설은 샌디에이고가 최고 금액을 적어냈다고 했지만, 아직 최고 금액을 베팅한 구단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KBO도, SK도 최고 금액만 통보 받았다. SK가 최고 금액을 수용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구단을 알려준다.
한편 SK는 14일 오후후 6시까지 최고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 늦어도 14일에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