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대한민국은 술렁이기 마련이지만, 연예계는 어느 때보다 조용히 수능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일단 아이돌 가수들의 수능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95년생 아이돌 스타들은 진학보다 가수 활동을 대거 선택했다. 소속 가수들의 수능시험 여부를 극비에 부치는 경우도 있었다.
연기학도를 꿈꾸는 95년생 배우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조심스럽게 소식을 알려 이번 2015년 수능을 대하는 연예계의 신중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 수능에 충실한 수험파
에이핑크 오하영과 비에이피(B.A.P) 젤로, 갓세븐(GOT7) 영재는 몇 안 되는 아이돌 수험생이다. 이들의 대학 진학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오하영은 매니저 1명과 동행해 조용히 수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올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응당 시험을 봐야할 것 같은 마음에 선택했지만 대학지원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생각 중이다.
젤로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수능 시험을 선택했다. 수시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았다.
젤로 역시 눈에 띄지 않는 시험 방식을 선호했다. 평범하게 일반 수험생들 사이에 섞여서 수능시험을 보기로 한 것.
영재는 지망학과는 따로 없어도 일단 수능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수능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
가수 유승우는 실용음악과를 목표로 열심히 수능 공부를 하고 있다. 여러 대학에 수시를 넣었지만 아직까지 합격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열음은 지금까지 내신보다는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해 왔다. 연기학과 지원을 위해서 특히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 힘쓰고 있다.
그는 CBS노컷뉴스에 "촬영이 없는 날이나 스케줄이 있는 날에도 대기시간을 활용해서 최대한 공부는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고충도 있었다.
이열음은 "물리적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것은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크게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문가영은 활동 중에 학교를 다니며 꾸준히 수능 준비에 매진해왔다. 고등학교 생활도 큰 지장 없이 착실하게 임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공부 패턴엔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학교를 다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도중에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아 성적도 우수하다.
◈ 본업에 매진하는 활동파 & 수능도 일급비밀인 극비파
가요계는 수능시험을 보지 않는 아이돌 가수들이 많았다.
에이오에이(AOA) 찬미와 레드벨벳 조이, 헬로비너스 여름 등은 모두 수험을 포기했다.
이유는 다양하다. 스스로 진학 계획이 없는 경우도 있고, 가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인 경우도 있다. 이제 연예계에서 대학진학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소속 가수들의 수능시험 여부를 비밀에 부쳤다.
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과 가수 이하이, 아이콘(iKON)의 비아이(B.I) 등이 2015학년도 수능 대상자다. 이중 이찬혁은 이미 여러 번 인터뷰를 통해 대학 진학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YG 관계자는 "매년 많은 얘기가 오고 가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고3 ★들의 응원메시지
"어느새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모든 수험생 여러분,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실력 맘껏 펼치시길 레드벨벳이 응원할게요. 수능 때까지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다시 한번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레드벨벳)
수험생 친구들, 드디어 가슴 떨리는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저도 정말 많이 떨리고 긴장되는데요. 그 동안 쌓아온 노력 후회 없이 끄집어 내 최고의 시험을 치르길 바라고, 모두 모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고3 수험생 친구들 모두 파이팅! (이열음)
"수능보는 고3 친구 여러분! 모두 마지막까지 힘내서 파이팅 하시고요, 수능 '대박' 나길 응원합니다. 정답에 '사뿐사뿐' 다가갈 수 있도록 파이팅!" (AOA 찬미)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어요" (GOT7 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