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부인, 오늘 오후 경찰 출석

8090 세대에게 음악적 상징이였던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故) 신해철의 발인식에서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윤성호기자
고 신해철 씨 의료사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신 씨의 부인 윤 모 씨를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11일 "오늘 오후 윤 씨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신 씨 수술 당시부터 사망까지 이르는 과정과 신 씨 수술을 집도한 S 병원 강 모 원장 진술 관련 내용을 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씨는 지난달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신 씨 시신을 부검 의뢰했고, 국과수는 "의인성 손상으로 보이는 장기 천공으로 신 씨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1차 부검 소견을 발표했다.

지난 9일 경찰은 신 씨의 장협착수술을 집도했던 강 원장을 불러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강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섬에 따라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착된 위와 장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돼 위벽강화수술을 했을 뿐 위축소수술을 하지 않았고, 수술동의서도 받았다'는 것이 강 원장 주장이다.

강 원장은 '금식을 지시하지 않아 신 씨가 음식을 먹었다'는 유족 측 주장도 "금식에 대해 분명히 설명했고, 2009, 2012, 2014년 3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신해철 씨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 원장은 "통증을 느끼며 내원한 신 씨에게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고, 장 천공 역시 수술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이후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