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송파경찰서는 11일 "오늘 오후 윤 씨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신 씨 수술 당시부터 사망까지 이르는 과정과 신 씨 수술을 집도한 S 병원 강 모 원장 진술 관련 내용을 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씨는 지난달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신 씨 시신을 부검 의뢰했고, 국과수는 "의인성 손상으로 보이는 장기 천공으로 신 씨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1차 부검 소견을 발표했다.
지난 9일 경찰은 신 씨의 장협착수술을 집도했던 강 원장을 불러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강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섬에 따라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착된 위와 장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돼 위벽강화수술을 했을 뿐 위축소수술을 하지 않았고, 수술동의서도 받았다'는 것이 강 원장 주장이다.
강 원장은 '금식을 지시하지 않아 신 씨가 음식을 먹었다'는 유족 측 주장도 "금식에 대해 분명히 설명했고, 2009, 2012, 2014년 3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신해철 씨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강 원장은 "통증을 느끼며 내원한 신 씨에게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고, 장 천공 역시 수술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이후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